오페라는 (연주)하는 게 아니라 보는거야!

...오늘부터는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이발사!

피가로씨에 대한 3가지 이야기를 다룬 오페라들을 차례로 만나보려 합니다. 흔히 <피가로 3부작>이라 부르는 이 작품들 중 2개는 매우 유명한데요. 그럼 오늘은 그 첫 번째 이야기를 함께 하시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렛츠 고우~!!

<피가로 3부작>을 쓴 사람을 먼저 만나보시겠습니다. 바로 이름만 들어도 국적이 느껴지는 긴 이름의 주인공인 프랑스의 극작가 '피에르 오귀스탱 카롱 드 보마르셰 (Pierre-Augustin Caron de Beaumarchais, 1732-1799)'입니다. 그는 당시 계몽주의, 특권 계급을 풍자하고, 혁명적인... 뭐 그런 극작가였습니다. 그의 대표작인 <피가로 3부작>은 바르톨로 박사와 하녀 마르셀린의 사생아였던 피가로가 우연히 친어머니와 재회를 하고 그 계기로 부모가 다시 재결합하여 결혼까지 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전체 극의 중요한 사실이 됩니다. 

하지만 오페라에서는 피가로의 엄빠찾기 스토리는 사라져버리고, 또다른 주인공인 알마비바 백작의 진실된 사랑 찾아주기 이야기만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탄생하게 된 첫 번째 오페라가 바로! 두 번째 이야기를 소재로 한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입니다.....!!!!!

그렇게 <피가로 3부작>을 소재로 한 세 오페라를 완성된 순서로 이야기 나누면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들 것 같으니! 우리는 보마르셰가 쓴 <피가로 3부작>의 1편을 개작한 오페라부터 차례대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팔로팔로미~

아리따운 보마르셰 선생님... 악보를 들고 계시네용^^ 

보마르셰의 <피가로 3부작> 중 첫 번째 희곡을 오페라로 만든 인물은 바로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인 '조아키노 안토니오 로시니 (Gioacchino Antonio Rossini, 1792-1868)'입니다! 사실 만약 이 분이 현대에 살았더라면 먹방 유튜버로 더 잘나가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의 미식가였죠~>.<

2막으로 구성된 오페라이자 로시니가 1816년에 보마르셰의 <피가로 3부작> 중 첫 번째 희곡을 바탕으로 작곡한 그의 대표적인 오페라는 바로바로바로~~

네, 그렇습니다. 바로 <세비야의 이발사 (Il Barbiere di Siviglia)>입니다!

바람둥이, 카사노바, 여미새, 노답... 뭐 암튼 이런 모든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알마비바 백작'은 마드리드에서 우연히 마주친 아름다운 소녀 '로시나'에게 한 눈에 반해 그녀가 살고 있는 세비야에까지 따라옵니다..... 스토킹 안돼!

로시나의 후견인이자 의사인 바르톨로는 로시나의 재산을 노리고 약혼을 한 상황이었는데요. 이를 알게 된 알마비바 백작은 어떻게 그녀의 사랑을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우연히 길에서 한 이발사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자신의 예전 하인이기도 하였던 피가로였죠!

그렇게 피가로의 도움으로 묘책을 세워 결국 로시나를 바르톨로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게 하여 결혼하게 되고 피가로도 로시나의 하녀인 수잔나와 행복한 사랑을 하게 되지요~

<세비야의 이발사>는 가장 주가되는 내용인 피가로가 결혼하는 이야기를 담은 두 번째 희곡이자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프롤로그와 같은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비야의 이발사>는 아리아도 합창도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흥이 나는 음악들로 가득 차 있죠!

아마, 단연코, 절대적으로! '시간 좀 내주오~ 갈 데가 있소~'의 하이마트 광고로 잘 알려져 있는 피가로의 아리아 '나는 거리의 만물 박사 (Largo al fantotum)'이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가장 유명한 아리아일 것입니다..

그럼 남은 2개의 <피가로 3부작>도 기대해주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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