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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쌤의 오페라 덕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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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200주년 기념! 가벼운 오페레타 <베트맨> 말고~~ 이것!

  • 2025.03.2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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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정보
쏘쌤님
tschiny@naver.com

상세내용

오페라는 (연주)하는 게 아니라 보는거야!

...오늘은 조금은 어려울 수 있었던 지난 오페라 <엘렉트라>와는 정반대의 매우 가벼운 오페레타 작품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 곡의 작곡가가 올해 탄생 200주년이니 더 뜻깊은 작품이 될 것입니다. 그럼 오늘도 히얼위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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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왈츠의 아버지'란 별명으로 불리던 '요한 슈트라우스 1세 (Johann Baptist Strauss I, 1804-1849)'가 있었으니, 그는 신년음악회나 다양한 공연의 앵콜로 사랑받는 <라데츠키 행진곡>이나 <비둘기 왈츠>와 같은 비엔나 왈츠, 행진곡 등을 많이 작곡하였던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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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친자식들이지만 그들이 자신의 자리를 뺏는 것이 싫었던 아부지 슈트라우스는 아들들이 왈츠 음악가가 되는 것을 몹시나 반대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었던 청개구리 형제들, 첫째 요한, 둘째 요제프, 그리고 셋째 에두아르드는 모두 비엔나 왈츠 음악가가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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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에두아르드, 요한, 그리고 요제프 슈트라우스

 

그리고 그 중 첫째이자 아버지랑 이름이 똑같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 (Johann Baptist Strauss II, 1825-1899)'는 아버지가 우려한 대로 어마무시하게 많은 왈츠 작품들을 작곡하고 연주하며 아버지의 자리까지 뺏고맙니다. 그렇게 그는 '왈츠의 왕'이란 별명을 얻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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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에 금박의 동상까지 세워질 정도로 위대한 작곡가가 된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봄의 소리 왈츠>, <남국의 장미>같은 아름다운 춤곡들을 많이 남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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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작은 오페라란 뜻의 '오페레타'도 16곡이나 작곡하였는데, 그 중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계속 올려지고 있는 작품이 바로 1874년에 완성해 초연을 올린 <박쥐 (Die Fledermaus)>입니다!

 


 

3막의 오페레타 <박쥐>는 독일의 극작가 '율리우스 로데리히 베네딕스 (Julius Roderich Benedix, 1811-1873)'의 희극 <감옥 (Das Gefaengnis)>를 토대로 작곡되었는데요. 줄거리는 진짜 막장 오브 막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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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아이젠슈타인 남작은 친구인 팔케 박사와 가장무도회에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술에 취해 길거리에 쓰러져 잠든 팔케를 냅두고 혼자 마차를 타고 집에 돌아가버렸고, 박쥐 분장을 하고 훤한 아침에 눈을 뜬 팔케는 행인들에게 조롱거리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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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군자의 복수어쩌구저쩌구때문에 일어나는 일이 바로 오페레타 <박쥐>랍니다. 그리고 4년의 시간을 기다린 팔케는 아이젠슈타인과 그의 주변 인물들을 모두 무도회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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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서 직원과 싸움이 붙은 아이젠슈타인 남작은 그를 흠씬 두들겨 패서 8일간 감옥에 구금되는 처분을 받게 됩니다. 그냥 들어가기 아쉬웠던 남작은 팔케의 무도회에서 마지막으로 불태운 후에 감옥에 들어가기로 결심하고 외출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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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남작이 애뜻하게 아내 '로잘린데'와 헤어져 가면무도회장에서 광란의 춤판을 벌이고 있는 그 때, 로잘린데는 옛 연인 알프레드와 밀회를 벌이죠. 하. 지. 만...

형무소장이 간수들과 함께 집으로 들이닥치고, 밀회를 들키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한 까닭에 알프레드는 아이젠슈타인 남작이 되어 감옥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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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명을 쓰며 가면무도회에서 신나게 즐기고 있던 남작은 애인이 잡혀가자 무료해져 변장을 하고 나타난 로잘린데에게 한눈에 반하게 됩니다. 그리고 항상 여인들을 유혹하던대로 그녀에게 회중시계를 주게 됩니다. 그리고 로잘린데는 이걸 그의 불륜의 미끼로 삼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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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아 무도회가 끝나고 만취상태의 남작은 감옥으로 향하고, 자신이 이미 연행이 되어 갇혀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 때 아내인 로잘린데가 남작을 면회하러 온 것을 보고 변호사로 위장하여 감방에 따라 들어가 알프레드와 로잘린데의 사이를 알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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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서로의 모든 것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서로를 비난하지만, 팔케는 무도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을 데리고 감옥으로 와 이 모든 일이 자신의 복수극이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복수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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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두 서로를 용서하며 행복하게 노래하며 끝이 나는 스토리입니다............... 뭐 그래도....... <존경하는 후작님>이나 <천둥과 번개> 폴카, <박쥐 왈츠>, 서곡 등 좋은 곡이 많으니까요........

 

 

에라 모르겠다.. 춤이나 춥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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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음악이 좋아서 모든게 용서가 되는... 하지만 나름 그 시대의 엣헴~엣헴~기득권들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니까요. 즐겁게 감상하셨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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